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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 사람은 후패하나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2-07-17 (화) 23:59 조회 : 1169
요즘 세상이 참 좋아졌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한국 드라마를 거의 실시간으로 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아이들이 하도 TV만 보고 있길래 책 좀 읽으라고 끊었더니만, 대신 인터넷으로 한국 방송을 보더군요. 우리말 공부도 시킬 겸해서 그냥 놔뒀는데, 친구들이 적극 추천한 드라마라며 한 동안 푹 빠져 있었습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들 중에 누가 더 낫다며 하하 호호 웃는 것을 보면서 세월이 많이 흘렀다 싶었습니다. 덩달아서 아내도 아이들과 몇 번 보더니만 저를 보며 하는 말, “드라마에 나오는 어린 배우들을 보다가 당신을 보니, 당신도 나이가 들었구려” 하는 데 다소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난 번 어머니께서도 다녀가시면서, “너도 이제 중년(?) 이니 건강 관리 잘해라” 하시는데 인정하고 싶지 않더군요. 아직도 마음은 여전히 청춘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도 가끔씩 거울을 보면서 ‘나도 나이가 들었구나’ 싶은 때도 물론 있답니다. 청년들이 모임에 끼워주지 않는 걸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보기 나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늘 같이 지내는 사람들은 변화를 쉽게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나 오랜만에 사람들을 만나면 그 변화를 빨리 알아챕니다. 이전 모습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청년 때 보다 몸이 약간(?) 불었는데, 종종 제 옛 모습을 기억하는 분들이 지금이 더 보기 좋다고들 하십니다. 아마 그 때는 인상이 별로 좋지 않았나 봅니다. 그나마 좋아졌다니 다행이지요. 하지만 인상을 좌우하는 것은 얼굴에 붙은 살이 아니라 실은 우리의 인생입니다. 링컨이 ‘나이 사십이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는데, 저도 그 나이가 되고 보니 적잖은 부담이 생깁니다.


감사한 것은 우리 주변에서 얼굴이 아름답게 변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속 사람이 변했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전으로 살아가는 인생으로 변했기 때문에, 또한 빛 되신 주님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되었기에, 그 얼굴에도 광채가 나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으면 얼굴도 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분명 같은 사람인데, 불과 몇 년 사이에 전혀 다른 사람처럼 바뀝니다. 비록 눈 가와 이마에는 주름이 늘어가지만, 그리스도를 닮은 거룩한 성품이 우리의 인상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기만 합니다. 바울도,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 고 했습니다(고후4:16). 날마다 속 사람이 새로워지므로 우리도 예수님을 조금씩 더 닮아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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