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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 땐 굴뚝에 연기 날까?
글쓴이 : 담임목사 날짜 : 2013-06-30 (일) 01:03 조회 : 1225

요즘 지역 목사님들에게서 종종 우리 교회와 관련된 소문을 듣게 됩니다. 얼마 전에는 꽤 멀리서 목회하시는 목사님과 통화를 하는 중에 비슷한 소문을 들었습니다. 교회가 성장하고 있다는 듣기 좋은 소문이긴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실이 아닌 내용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대부분이 소문을 사실로 믿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전에도 어느 목사님이 그러시더군요. “이 지역은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는 곳입니다.” 아마도 무슨 일을 겪으셨지 싶었습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라는 속담은 원인이 없으면 결과가 있을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그런 소문이 나는 무슨 이유가 분명히 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 소문이 사실이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면 아주 쉽게 “아니면 말구” 하는 사람도 적지 않게 보았습니다. 그러나 좋은 소문이 아닐 경우, 그로 인한 상처가 그냥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취소” 한다고 그리 쉽게 아물지 않습니다.
 
세상 법에도 “무죄추정의 원칙”라는 것이 있습니다. 프랑스 시민혁명의 산물인 ‘인간과 시민의 권리선언’을 근거로, 수사기관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 및 구속된 사람이라 할지라도 법원에서 확정적으로 형을 선고받기 전까지는 무죄라는 원칙하에 수사 및 재판을 받는 것입니다. 하물며 형제자매 사이에서의 일을 가지고 쉽게 소문을 내거나, 빨리 정죄해서야 안 되겠지요. 오히려 덮어주고 위해서 기도해야 하는 것이 마땅한 것입니다.
 
주님도 말씀하셨습니다.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 (막 11:25) 혐의(嫌疑)는 꺼리고 미워한다는 뜻입니다. 법률적으로는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을 가리킵니다. 바울도 말하기를, “누가 뉘게 혐의가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그리하라”고 했습니다(개역한글, 골 3:13).
 
갑자기 목사가 왜 이런 칼럼을 쓰는 무슨 일이 있었나 추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 교회가 소문만 무성한 것이 아니라 진실과 사랑이 흘러 넘쳤으면 싶어서 몇 자 적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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